어느날 학용품 도매업을 하는 N씨 부부가 병원을 찾아왔다. N씨의 신체적 불운은 뜻밖에도
불경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IMF 불경기로 사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심한
불면증과 위궤양에 시달려야 했고 최근들어선 발기부전 증상까지 나타난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업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N씨는 성생활까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된 상태였다.
그래서 여러가지 진단을 해본 결과, 불면증 약과 위궤양 치료제가 그 원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모든 약품이 성기능에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약품에는 심각할 만큼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것도 있다. 특히 습관적, 만성적으로 약물을 복용한다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장애 등을 겪는 사람의 경우 성기능 장애를 함께 수반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에는 당뇨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인슐린이라든가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잔탁', 항히스타민제인 '토프라닐' '엘라빌', 신경안정제인 '멜랄릴' '소라진', 항고혈압제인 '알도메트' '카타프레스' '레지틴' '이즈멜린', 마약종류인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등이다.
따라서 피하지 못할 사정으로 이러한 약물을 복용해야 하므로서 발기부전을 겪을 때는 전문의와
상의해 다른 약으로 대체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