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음경, 조루 문제 등 성적 문제, 상담하고 치료받는 커플 늘어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김 모씨(48)는 최근 부인과 함께 비뇨기과를 찾았다. 왜소 콤플렉스 때문에 ‘성생활이 없는 부부’로 10여 년을 살아오다가 부부 관계에 균열을 느껴 부인과 함께 적극적인 해결책 찾기에 나서기로 한 것.

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이후 김 씨는 “아내와 함께 속 시원히 털어놓고 상담받고 나니 혼자 앓고 있을 때보다 많이 후련해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층에서뿐 아니라 나이 든 부부들 사이에서도 남성 문제나 여성 문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해결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성생활에 대한 문제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파트너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호비뇨기과 서장기 원장은 “성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는 한쪽만 인지하고 다른 한쪽은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왜소나 조루 등의 남성 질환은 상담해보면 오히려 여성 쪽에서 더 민감하게 느끼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상담뿐 아니라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문제들을 개선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왜소음경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인한 치료만 가능했지만 주사 주입법 등 비수술적인 치료들이 등장하면서 수술이나 흉터, 기간의 부담 없이 간편한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 받는 음경확대법은 살아있는 이식물질이라 불리는 ‘라이펜’을 주입하는 방식의 필러 주입법. 음경확대의 목적으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필러 제품인 라이펜을 피하에 주사하는 방식인 이 치료법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이 적고 부작용이 거의 적어 비교적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남성확대 효과와 함께 조루치료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라이펜 필러 주입법의 장점. 한호비뇨기과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모양은 물론 10년 가까운 지속 효과도 보이고 있어 남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 원장에 따르면 라이펜 귀두확대는 기존에 없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라이펜을 6cc 정도 주입하고 결과를 봐서 추가 주입을 한다. 시술 후 커지는 정도는 넣는 양에 비례하고 현재의 크기에 반비례한다.

서 원장은 “대체진피나 지방이식, 실리콘 이식 등 다른 수술법으로 시술 받았을 경우에도 라이펜 필러 주입법을 통해 추가 확대나 보정이 가능하다”며 “확대 시술은 민감한 부위의 시술인 만큼 의료진의 경력과 병원 시설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