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리적 요인

부부싸움을 할 때 부인의 욕설 가운데 돈벌이는 잘하지만 '힘'이 없는 남편에게는 "밥만 먹고 사냐"라고 하고, 힘만 있고 돈을 못버는 남편에게는 "짐승 같은 x"라고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현실의 일이라 생각할 때 두가지 중 남편이 듣고 더욱 치욕스러워하는 욕설은 약한 성기느을 빗댄 것일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 성생활에 자신이 없는 중년일수록 부인이 성기능과 관련된 비난을 하면 더욱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무기력해진다.
위의 예는 극단적인 사실에 불과하나 실제로 발기가 안되는 남성들 중엔 심한 스트레스, 심리적 압박, 마음의 상처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성욕이 생기지 않는 '심인성 발기부전'인 경웅가 상당수다. 게다가 죵교적으로 금욕을 강조한단거나 성을 억압하는 가정요육, 성을 죄악시 하는 상회 인습 등에 이ㅡ해서도 발기부전이 야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심리적 요잉ㄴ에 의한경우 아무리 혈관검사를 해봐도 장애요소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환자들 중엔 자신이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의 강한 의지력과 아내의 협조가 중요하다. 즉 스스로 극복하려는 자신감과 더불어 아내의 끊임없는 격려와 지지만이 강한 남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것이 '마마보이성 발기부전'으로 결혼을 한 지 몇달밖에 안되는 신혼부부가 함께 성 클린닉을 찾는 일은 요즘엔 흔한 현상이다. 밤낮을 모르고 사랑에 도취해야 할 시기에 예기치 않은 발기부전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진 신랑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사 남편이 발기부전 증세를 보인다고 해도 여성쪽에서 참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요즘 신부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참기는커녕 아예 결별을 생각하는 경향도 높을 정도다.
이들 병원을 찾는 젊은 발기부전 환자의 대부분이 '마마보이'란 점이다. 엄마 치마폭에서 자라난 남성들이 다른 여자 앞에 가면 발기가 안되는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위를 할 때는 괜찮은데 막상 여자와의 실제상황에서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자위행위를 너무 낳이 해서 그러는게 아니냐'고 상담해 오지만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도와줘 여지껏 살와왔지만 성생활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마마보이성 발기부전' 또한 배우자의 협조와 이해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래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기질성 발기부전

신체적 장애로 유발되는 기질성 발기부전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그중 기능적 측면에서 분류하면 보통 '호르몬성' '혀로간성' '신경인성'으로 나뉜다.

*호르몬성 발기부전

왕성한 생식능력과 성욕은 남성이 최고로 내셍는 신체적 요건이다.
그런데 남성이 이러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남성발전소인 고환의 작용 때문이다. 남성발전소의 쉼없는 작동으로 성욕은 물론이고 정자생산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호르몬성 발기부전'은 고환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성욕을 느끼게 하는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경우이다.
또한 남성이 성욕을 정상적으로 느끼거나 발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뇌속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부터 시작해서 신체 각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중 어떠한 호르몬이 과다하게 또는 너무 소량으로 분비될 경우 발기부전을 일으켜 정상적인 성생활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보통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성욕이 감퇴되거나, 또는 남성 호르몬을 만드는 장소인 고환의 크기가 작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뇌종양에 의한 뇌하수체 압박, 내분비계 질환인 갑상성질환, 부신질환환자에게도 호발된다. 또한 당뇨병, 마선신부전증, 심한 상처, 종양수술, 특정한 약물 복용시에 나타나는 호르몬 분비 불균형으로 유발될 수 있다.
한편 남성들 중엔 '남성호르몬 부족 때문에 성기능 장애를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판단아래 신체기능과 상관없이 남성호르몬을 주입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소위 '뎁뽀'라는 호르몬 주사를 다량 맞기도 한다.
이럴 경우 단순히 심리적 효과를 거둘지는 모르나 직접적인 치료효과란 전혀 기대하기 힘들다. 다시말해 남성호르몬은 성욕만 자극할 뿐 발기부전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을 뿐더러 남성호르몬이 부족해 발기부전현상이 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성호르몬을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 외부에서 호르몬이 들어올 경우 신체내에서 호르몬 생성작용을 중지해 로르몬 저하현상만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호르몬성 발기부전이 의심될 때는 보통 고환의 크기를 살펴보고 혈중검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신경인성 발기부전

신경은 신체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퍼져 있느는 전선같은 구조물로 상상력이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의 성적인 자극이 주어지면 발기를 유발하는 신경이 음경으로 신호를 전달한다.
그런데 신경에 이상이 생겨 이러한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 바로 신경인성 발기부전으로 보통 질병이나 외상, 수술 등으로 신경의 일부가 파괴돼 발기부전이 야기된다.
대체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척수 손사으 뇌질환, 척수 종양 등의 중추 신경계 이상이나 골반 골절, 내부 장기질환에 의한 골반 수술, 또는 알코올, 당뇨병 등에 의한 말초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중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젊은이들의 성기능 장애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왜냐하면 사고에 의한 척추장애는 성기능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개 척추손상환자들은 '난 끝났다' 라는 식으로 자신의 성기능에 대해 비관하게 된다.
그러나 하반신 불구가 됐더라도 실제적으로 척추손상 위치에 따라 성기능에 전혀 지장을 안받거나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성기능에 관계되는 척추위치로는 요추 2, 3번이 가장 중요한데 이곳의 손상 정도가 약하거나 다행스럽게 정상일 경우 성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흔히 외국에선 정형외과에 '성생활재활클리닉'을 함께 두는 것도 이러한 환자들의 성기능을 돕기 위한 조처이다.

*혈관성 발기부전

신경과 마찬가지로 혈관 또한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데 혈관성 발기부전은 혈류 이상으로 유발되는 성기능 장애로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가 여기에 속한다.
혈관성 발기부전은 편의상 '동맥성 발기부전'과 '정맥 누출성 발기장애'로 나누는데, 전문의에 따라선 '유도장애' '저장장애' '충만장애'로 분류하기도 한다.
동맥성 발기부전은 골반 및 회음부 둔상이나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만성 고혈압, 선천적 원인 등으로 인해 음경 내에 발기를 유발할만큼 충분한 혈액이 유입되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경우 발기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발기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하고 자극적인 요소가 필수적이며 환자들 중에는 음경내 근육의 쇠퇴가 수반되어 동맥과 정맥이 복합적으로 발기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한편 발기를 유발하는 신경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음경 내부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유입된 혈액이 저장되지 못한 채 계속 빠져 나가버리면 발기된 음경은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쉽게 이완되어서 더이상 성관계를 지속하기 힘들게 된다. 더욱이 빠져나간 혈액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아예 발기조차 되지 않는데 이러한 상태를 통털어 '정맥 누출성 발기장애'라고 한다.
정맥 누출 장애는 다향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선천적으로 음경에서 빠져나가는 정맥혈관이 많다거나 음경 발기시 정맥을 압박, 폐쇄하여 음경의 발기를 유지시켜 주는 '백박(음경 외부의 빳빳하고 강한 조직)'의 노화로 인해 폐쇄작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발생한다.
또 지나친 성적 욕구의 억제나 억압 등으로 음경 내의 근육이완이 제대로 안되거나 음경내 섬유화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페이로니씨 질환, 음경 골절, 당뇨나 동맥경화에서 볼 수 있는 근육의 변서으 위축 및 허혈로 인해 음경내 근육이완이 안될 때도 정맥 누출성 발기장애가 나타난다.
보통 순수한 정맥성 발기부전증 환자는 극히 드물고 동맥성과 심인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