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과 성기능이 최고조에 달하는 나이는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여성은 30대 후반이 돼야 성욕이 최고조에 이르는 반면, 남성은 18~20세를 정점으로 점차 쇠약해지게 된다.
이 시기의 남성은 약한 자극에도 쉽게 성적충동을 느끼는 것은 물론 성적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져 성행위 때 사정이 빠르고 증세가 심해지면 조루증이라는 달갑지 않은 병을 얻을 수 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 시기의 남성 중 80% 이상이 조루증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조루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음경감각 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해 생기는 조루이다. 이런 경우는 흔히 젊은이들에게 많으며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이 더욱 심하다. 즉 신경감각이 너무 예민해 조금만 터치를 하거나 자극하면 쉽사리 절정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전문병원에선 신경 감각 정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사용, 예민도를 진단함으로써 그 장애 정도를 확인 하고 있다.
둘째는 무의식적 정신요인으로 조루의 상당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나이가 들어 발기부전이 시작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완벽한 발기상태에서 사정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돼 결과적으로 조루 증세를 보이게 된다.
물론 좀더 시간을 끌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지만 마음대로 발기상태가 유지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마음이 되어 빠른 시간에 사정이 되는 것이다. 조루의 또다른 특징은 마음이 여린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는 점이다. 결단력이 부족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조루증세를 보이기 쉽다는 이야기다.
조루를 흔히 '잘못된 성의 습관'이라고도 한다. 남성은 섹스를 할 때 누구든 사정조절이 능력을 갖고 있다. 일례로 불안한 상황에서 섹스를 할 땐 수초내에 사정을 하다가도 휴양지같이 심신이 이완된 느긋한 상태 때 하는 섹스의 시간은 이보다 훨씬 길어지는 것만 봐도 이러한 사실은 입증되는 것이다. 따라서 조루는 잘못된 습관에 의한 성기능 장애일 수도 있다.
또한 잘못된 성의 인식도 조루의 원인이 된다. 즉 성행위시 피스톤 운동만을 섹스라 여겨 처음부터 힘을 쓰다 보니 조루아닌 조루를 겪는 것이다. 실제 건강한 남성은 누구라도 피스톤 운동을 5분이상 하면 사정을 하게 마련이다.
그밖의 원인으로 심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 스트레스, 여러가지 콤플렉스, 성욕저하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발기부전 환자들 중엔 조루증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에 걸리면 언제 음경이 오그라들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빨리 사정하려는 초조함에 빠지기 때문이다. 또 조루증이 계속되는 경우 자신감을 잃어 결국 발기부전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조루증이 느껴질 땐 치료가 그다지 어렵지 않으므로 빨리 전문의를 찾도록 권하는 바이다.
그렇지 않고 그냥 방치할 경우 정신질환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조루증이 있는 환자는 상대방 여성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고, 더욱 심해지면 의처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