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앞둔 이씨(30)는 요즘 고민이 많다. 여자 친구와 첫 여행을 약속했지만 조루가 있는 이씨는 이번 1박 2일 여행이 그녀와의 마지막 여행이 되는 것 아닌지 두렵기만 한 것. 여름휴가 시즌, 연인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씨와 같이 남성 성기능 문제로 인한 이른바 ‘바캉스 콤플렉스’에 빠진 남성들이 늘고 있다.

바캉스 콤플렉스 원인 중 하나인 ‘조루’는 성 의학적으로 질 내 삽입 후 1~2분 이내에 사정하는 때로 진단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클라이막스에 도달해 사정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조루증은 한국 남성의 3명 중 1명이 고민하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실제로 대한남성과학회에서 지난 2008년 8월 성인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루 유병률 관련 역학조사 결과 전체 27.3%인 560명에 달하는 남성이 스스로를 조루증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호비뇨기과 서장기 원장은 “비뇨기과를 방문한 남성들의 경우에도 스스로를 조루라고 판단하고, 성적 무능력한 남자로 여겨 연인 혹은 배우자와의 관계를 기피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조루는 원인과 증상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뇨기과에서는 약물법, 배부신경차단수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조루증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매 성관계 3시간 전에 복용하는 약물법은 사정 중추에 작용해 사정반사를 지연하는 원리다. 복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궁극적인 완치법은 아니라는 것이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중론이다.

반면 배부신경차단술은 음경 끝으로 가는 신경을 차단해 감각을 둔화시켜 사정을 지연하는 조루 치료법이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짧으며, 수술 후에도 통원치료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어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서 원장은 “배부신경차단술은 귀두로 이어지는 감각신경인 음경배부신경이 다시 복구되지 않도록 확실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한호비뇨기과는 조루증 수술 이후 신경이 재생될 경우 무료로 재수술을 해주는 평생책임 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는 조루수술비용을 10%할인해 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