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은 나이를 불문하고 남성들을 찾아오는 공포의 대상이다.
 
조루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온다고 알려진다. 사정 컨트롤은 수조의 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성적 자극을 받으면 수조에 물이 차오르게 되는데 이 수조는 밑이 빠져있어 일정량이 계속 빠져 나간다. 물이 들어오는 꼭지는 여러 개가 있으며, 그 중 귀두 자극이 가장 크다. 이 때에 일반인들은 수조가 깊어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양을 조절할 수 있지만, 조루증을 가진 경우에는 수조가 낮아 쉽게 넘친다는 것이다.
 
다회의 성경험을 통해 본인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몇 년을 노력해도 원만한 컨트롤이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런 ‘위기의 남성’들이 선택하는 것이 조루수술인데, 약물을 복용하거나 행위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약물복용 시에는 머리의 반응을 둔하게 하고 약을 복용하는 시기에만 약효가 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고, 행위요법 역시 조루의 원인을 잘 못 판단한 것으로 정신적인 컨트롤 만으로는 극복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최근에는 귀두감각을 직접적으로 차단하여 본인의 노력 없이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한 배부신경차단술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었다.
 
배부신경차단술은 귀두에 분포하는 예민한 감각신경을 차단시켜 조루증을 해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왕복운동시의 마찰감만 떨어질 뿐 주변 피부로 인한 감각은 남아있고 특히 절정 감은 영향을 받지 않는 수술법이다.
 
한호비뇨기과의 서장기 원장은 “점심시간에 조루증 수술을 받고 바로 근무가 가능할 정도로 수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전혀 없고 통원치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루증이 심한 사람에게 귀두감각은 도움이 안 되는 감각이기 때문에 조루가 있는 사람은 배부신경차단술로 잃을 것이 없다. 어느 정도 성경험이 있을 때 조루수술을 받으면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루증이 난치병이란 말은 이미 예전 얘기다. 더 이상 숨길 필요 없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수술과 극복의지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