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문의좀 드리겠습니다
제가 조루인지 알고싶어서요.. 전 결혼한지 1년반정도 됐구요..귀여운 아들도 있습니다
1달전만해두 관계시엔 아무문제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몸도 피곤하구 애기도 어려서 와이프두 힘들다구 서로 미뤄왔는데..
주말에 관계를 하는데.. 항상 빨리 오르가즘을 느끼던 와이프두 아무런 느낌도 없다하구 저두
사정을 참으려고 하는데.. 넘빨리 나와버리구 이게 정신적인 문제일까요??
울부부는 동갑이라서 장난으로 와이프가 조루다구 비뇨기과나 가라고 하는데..
정말 조루인지.. 오늘두 시도 해보고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조루맞는거죠 .. 에궁

안녕하세요. 한호비뇨기과 서장기 원장입니다.

한달전 까지 문제가 없었던 것은 부인이 빨리 오르가즘을
느꼈기 때문인듯 합니다. 아니라면 다음 부터는 잘 되겠지요.

삽입해서 1분이면 정상이다. 5분은 돼야 된다. 한 20회 왕복 운동하면
되지 않느냐 이런 웃기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요즘 와서 좀 나아
보이지만 역시 황당한 정의로<상대방이 만족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라는 정의입니다. 상대에 따라 조루증이 됐다 안됐다 하는 것입니다.
애만 낳을 수 있으면 (토끼나 닭처럼) 아무 문제없는데 여자들이 너무
기대가 커서 정상인 사람을 환자 취급하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세계보건기구에서 결론을 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시기보다 빨리 사정하는 것>입니다.
명쾌하고 바른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조루는 현대 우리 사회가 만든 병입니다. 영어를 못하거나 오줌을
못 가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 한국어 못하는 사람 없습니다.
오줌 못 가리는 사람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영어는 잘 못 합니다.
조루증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가 어디가 못 나서 영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제때 안 배워서 못합니다. 요즘 애들
어려서 미국 데려다 놓으면 금방 영어 합니다,
조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춘기 때 자유스럽게 성 관계를 갖는다면
자연히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원시상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사춘기가 와서 한창 성욕은
올라가는데 상대는 없으니 손을 고생시킬 밖에요. 그래서
부지런히 빨리 나오게 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10-15년 이런
연습을 한 후에 결혼을 하니 결과가 어찌 되겠습니까.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에는 조루나 불감증의 빈도가 우리처럼
많지 않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조루는 따로 진단이 필요 없습니다.
잘 못하면 조루지요. 또 조루는 내 탓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커 나가는 우리 애들도 다 조루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동료 비뇨기과 의사들 중에는 귀두 감각이 예민하여 조루가
온다는 가설 하에 귀두 감각검사 후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귀두가 좀더 예민하고 안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못하는 사람은 치료를 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치료라는 것이 쉬운 방법이 없습니다.
그중 수술이 가장 쉽게 어느 정도의 효과를 얻는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