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해서 1분이면 정상이다. 5분은 돼야된다. 한 20회 왕복 운동하면 되지 않느냐 이런 웃기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요즘 와서 좀 나아 보이지만 역시 황당한 정의로 ‘상대방이 만족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 라는 정의입니다. 상대에 따라 조루증이 됐다 안됐다 하는 것입니다.
애만 낳을 수 있으면 (토끼나 닭처럼) 아무 문제없는데 여자들이 너무 기대가 커서 정상인 사람을 환자 취급하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세계보건기구에서 결론을 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시기보다 빨리 사정하는 것’입니다. 명쾌하고 바른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조루는 현대 우리 사회가 만든 병입니다. 영어를 못하거나 오줌을 못 가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 한국어 못하는 사람 없습니다. 오줌 못 가리는 사람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영어는 잘 못 합니다. 조루증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가 어디가 못 나서 영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제때 안 배워서 못합니다. 요즘 애들 어려서 미국 데려다 놓으면 금방 영어 합니다,

조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춘기 때 자유스럽게 성 관계를 갖는다면 자연히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원시상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사춘기가 와서 한창 성욕은 올라가는데 상대는 없으니 대개 자위를 많이 하게됩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빨리 나오게 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10-15년 이런 연습을 한 후에 결혼을 하니 결과가 어찌 되겠습니까.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에는 조루나 불감증의 빈도가 우리처럼 많지 않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조루는 따로 진단이 필요 없습니다. 잘 못하면 조루지요. 또 조루는 내 탓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커 나가는 우리 애들도 다 조루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동료 비뇨기과 의사들 중에는 귀두 감각이 예민하여 조루가 온다는 가설 하에 귀두 감각검사 후 치료 여부룰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귀두가 좀더 예민하고 안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못하는 사람은 치료를 해야되는 것이지요.

연세가 많은 분들 중에는 발기가 약해지면서 조루가 악화됐다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성행위 중 다른 생각을 하여 사정을 늦추어 왔는데, 다른 생각을 하면 발기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행위에 집중하게 되므로 사정이 빨라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은 발기부전 치료만 해도 조루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