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된 기혼남이구요, 결혼한지 만2년이구요.
담배는 끊은지 2달, 술은 한달에 한두번
소주 한병에서 두병정도 마시구요.
여태 그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5일전 와이프와 관계중 와이프가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삽입의 기회를 놓치고는 이놈이 죽어버리네요.
그리곤 와이프가 애무를 해도 살아나지를 않더군요.
다음날 어제의 실패를 극복하려 시도하다 실패.
발기는 되던데 전에만큼 단단하지를 않더군요.
삽입은 햇는데 이내 시들어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야동을 틀었는데도 영 반응이 없더군요.
그리구선 시도 않하고 있는데요.
어찌해야 되나요.
말로만 듣던 발기부전인가요...이것이???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심리적인 요인일까요 아님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너무 당황스럽네요.
치료를 한다면 회복가능한지...//

당황스럽고 걱정되시리라 봅니다.
우선 선생님의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 드릴 수 없는 점을
비뇨기과 의사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연구의 성과로 발기부전을 동맥성, 정맥성, 신경성,
심인성 등으로 크게 분류하고 각각의 경우를 세분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발기 시 음경 내에서 어떤 일이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아냈습니다. 또 발기유발 약물들이
작용하는 원리도 대부분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발기가 신통치
못해 병원을 찾는 분들은 이제 의술이 많이 발전한 21세기이니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 합니다. 다른 질병처럼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자신의 발기부전의 \'원인\' \'현재의
진행정도\' \'앞으로의 치료전망\' 등에 관해 자세히 알려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자세한
검사를 해도 (실제로 큰 병원들에서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궁금증에 대한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도
아직 정립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 검사 결과에 대
한 결과는 알려주지만 무슨 소린지 돌아서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발기 부전은 대개 물이 스며들 듯이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또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상대에 따라 하
루에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많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게됩니다. 병원에 와서도 자기는 거의 정상인데 일시적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 분 들게 검사를 통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알려 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됩니다.
대부분의 발기부전이 심인성이 아니라 기질성 (실제로 혈관이나
신경에 문제가 있는)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기
부전에는 항상 복잡한 정신적인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과의 관계, 그날의 컨디션. 사회 생활상의
문제, 마음 깊은 곳의 도덕심. 자신의 신체에 대한
COMPLEX 등등입니다. 심인성과 기질성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 분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의 원인을 찾기보다 어떻게
도와 줄 것인가 하는 치료를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 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생님의 경우는 지금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므로 1~2개월
관망한 후 결정 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 됩니다.
감사합니다.